2002년 계간지 겨울호가 일제히 출간됐다. 여름호와 가을호를 장식했던 월드컵 관련 글 대신, 겨울호에서는 현재 우리 사회의 이슈인 ‘북한’과 ‘대선’이 중요한 화두로 자리잡고 있다. 『창작과 비평』(「창작과비평사」)에서 마련한 특집은 「대한민국의 오늘, 내일의 코리아」로 대선을 맞아 대한민국에서 진행된 변화와 개혁의 의미를 점검하고 새로운 한반도 청사진을
국내 최초의 현대식 로켓은 1959년 국방과학기술연구소에서 발사한 ‘556호’와 ‘67호’이다. 3단 로켓인 ‘556호’는 길이가 3.17m로 최대 고도 4.2km까지 상승해 81km를 비행했으며, 2단 로켓인 ‘67호’는 4.65m 길이로 최대 고도 9.5km까지 상승해 26km를 비행했다. (로켓의 속도를 증가시키기 위해 불필요한 중량을 줄여야 하므로
지난달 28일 우리나라가 독자적으로 개발한 이 발사에 성공했다. 이로써 우리나라도 우주 항공 산업 분야의 선진국 대열에 합류했다. 액체연료사용 로켓 개발로 우주개발 시대 열려 특히 이번에 발사된 로켓이 액체 연료를 사용한 점에 주목해야 한다. 그동안 우리나라에서 발사했던 고체추진로켓은 군사용으로 우주개발에 사용되기에는 부적합한 것이 사실이다. 고체추진로켓은
여성주의는 18세기와 19세기 억압적인 가부장 사회에서 여성의 인권을 찾기 위해 시작됐다. 여성주의 역사는 크게 △제 1의 물결인 ‘자유주의적 여성주의’와 ‘마르크스적 여성주의’ △제 2의 물결인 ‘급진적 여성주의’와 ‘사회주의적 여성주의’ △제 3의 물결인 ‘생태여성주의’로 구분할 수 있다. 자유주의적 여성주의자들은 여성도 남성과 동등한 존재로 차별 받을
생태여성주의는 인간에게 착취당하는 자연과 가부장적 사회 속에서 억압받는 여성을 동일한 맥락으로 보고 이를 동시에 해결한다는 의식에서 출발한 패러다임이다. 이는 여성의 문제에서 생태 문제까지 시각의 폭을 넓혀 모든 생명체가 공존해야 한다고 주장하며, 그런 사회를 만들기 위해 환경운동을 펼친다는 점에서 기존 여성주의와 차별성을 띈다. 생태여성주의는 기존 여성주
만화가가 꿈인 8살 혜림이는 지난 9일(토) 엄마 손을 잡고 가장 좋아하는 작가 홍승우의 저자사인회를 찾았다. 사인을 받을 때, 『비빔툰』(「문학과지성사」, 2000)을 읽으면서 궁금했던 부분을 살짝 작가에게 묻는다. 작가를 만난 소감을 묻자 수줍게 “좋아요.”라고 말하는 혜림이에게 사인회는 소중한 추억으로 간직될 것이다. 이처럼 저자사인회는 독자들이 평소
윤대녕어제 저녁 치노 유키코씨와 그 동안 제가 사기사와 메구무(鷺澤萌), 요시모토 바나나(吉本 ばなな) 등의 작품을 읽으면서 고민했던 ‘작가 정체성’에 관해 얘기를 나눴습니다. 보통 작가들이 이국적인 공간에 대해 글을 쓸 경우에는 다시 돌아올 현실 거점을 염두하고 쓰기 마련인데요, 그런데 이들의 작품은 시점과 공간이 공중에 붕 떠있다는 느낌을 강하게 받았습
쓰시마 유코신경숙씨의 『지금 우리 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지금 우리 곁에 누가 있는 걸까요』는 사랑하는 아기를 잃은 부부가 죽은 아이의 환영을 경험하면서 부부간의 갈등을 해결한다는 이야기.)를 읽고서 ‘귀에 들려오는 소리’에 민감한 작품이라고 생각했습니다. 이 작품은 실제로 귀에 들리지 않는 소리를 들으려 하고, 눈에 보이지 않는 것을 보려하고 있습니다
윤대녕 인터뷰 △한일문학 교류의 의의는 무엇인가?- 서로 공통점과 차이점을 이해하기 위해 만나는 것 같다.△한일문학의 차이점이 존재하는 이유는 무엇인가?- 한국과 일본은 문학 환경이 다르다. 한국 작가들은 분단국가에 살고 있다는 한계에 갇혀 있어, 세계 시민의 복합적, 보편적인 정서를 작품에 담지 못하고 있다. 한국 작가들도 일본의 요시모토 바나나(吉本 ば
신경숙 인터뷰 △심포지엄에 참가한 소감은.- 평소 멀게 느껴졌던 일본 작가들을 가까이에서 보며, 양국의 발표 작품들을 읽게 되어 좋았다. △한일문학 교류의 의의는 무엇인가?- 지금 한국에 나온 일본 문학의 번역 수준이 매우 높다. 이점이 약간 부럽기도 하다. 우리나라 젊은 작가의 작품도 일본에 들어가서 그들과 소통하길 바란다. 이는 서로 이해하고 친해질 수
“한국과 일본은 서로를 모른다. 이는 그 동안 각자의 민족의식에 갇혀 서로를 환영하지 못했기 때문이다. 그러나 이제 작가라면 민족의 틀에서 벗어나 인류 차원에서 함께 얘기해야 한다.”라고 소설가 박경리는 말한다.지난 4일(월)부터 7일(수)까지 「토지문학관」에서 열린 ‘제 6차 한일문학 심포지엄’은 한국과 일본이 문학으로 만나 서로에 대해 솔직한 대화를 나
설국의 세계가 시선에 들어오는 순간, 우리는 말을 잊고 말았다. 태어나서 그토록 많은 눈은 경험한 적이 없었다. 높낮이가 삽시간에 소멸되어 버린 은세계를 망연자실로 바라보고 있는 어머니의 눈에 눈물이 고이고 있었다. 은세계로 채색된 바깥을 바라보며 어머니는 다시 중얼거렸다. “세상이 이럴 수도 있네.” 가을의 끝자락이어서 세영이 넋을 빼고 바라볼 정도로 하
문학가 6인 통해, 한국문학 100년 되짚고 작품조명 통해, 새로운 100년 지평 열다 한국문학이 100년의 역사를 뛰어 넘어 새로운 100년을 시작하려 한다. 김상용, 김소월, 나도향, 정지용, 주요섭, 채만식. 현대문학의 초석을 다진 동갑내기 여섯 문인의 탄생 100주년을 맞아 기념문학제 ‘식민지의 노래와 꿈’이 지난 27일(목), 28일(금) 세종문화
"동북아 평화 유지에 양국 역할 중요 한반도 문제는 자국내서 해결해야" ‘한·중 수교 10주년’, 과거 10년이 한국과 중국 관계의 기초를 다진 기간이라면 앞으로 한·중 관계는 어떤 모습으로 흘러갈까? 「제2회 한·중 지도자 포럼」의 일환으로 한국을 방문한 메이자오룽(梅兆榮) 중국인민외교학회장의 강연회가 지난 5일(목) 국제대학원(원장=황의각 교수·정경대
‘경제협력기구(OECD) 가입 국가 한국’, 경제적 척도는 우리 나라를 선진국으로 인식하게 한다. 그러나 식민지 경험과 토착문화, 전통이 살아있는 제3세계 국가들의 공통 분모를 담고 있는 한국문학의 특징은 그것을 제3세계적 관점에서 바라보게 한다. 현재 제3세계 문학은 “유럽에서 죽었다고 하는 소설이 아프리카와 라틴아메리카에서는 살아있다”는 아프리카 작가
대학생은 정치, 경제, 사회 등 시대 상황에 가장 민감하게 반응하는 집단인 만큼 그들의 방학 역시 그러한 시대적 환경과 떼어서 생각할 수 없습니다. 본지는 방학을 맞아 “‘방학’으로 보는 대학생”이라는 주제로 ‘방학’이라는 키워드를 통해 50년대부터 오늘날까지 대학생들의 삶을 조명해보고자 합니다. 각각 50, 60, 70, 80, 90년대 학번인 인생 선배
약관의 나이에 문단에 등단해 승무, 봉황수 등 주옥같은 작품을 써낸 조지훈 시인. 박목월, 박두진과 함께 청록파를 이끌었으며, 20세기 한국 서정시의 전기와 후기를 이은 시인 조지훈의 이야기를 시인 오탁번을 통해 들어본다. ▲조지훈 시인 시의 특징은. - 지훈시의 특징은 동양적 사유의 시적 표현이라고 할 수 있다. 그의 초기 시는 운율과 비유를 통하여 가장
본교에 조지훈 시인의 손길이 미치지 않은 곳이 어디 있겠냐만은 그 중 살아 생전 가장 애착을 갖고 돌아가시던 날까지 걱정하던 곳이 바로 민족문화연구원이 아닐까. 국학이 천대받던 시절, 민족문학을 연구해야겠다는 일념 하나로 많은 어려움을 딛고 본교에 민족문화연구원의 초대를 닦으신 조지훈 시인과 민족문화연구원의 이야기를 돌아가시기 전에 ‘민연을 살리라’는 유훈